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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 뛰니 암소도축률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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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7월 한우 암소도축률이 50%를 돌파하면서 앞으로의 추이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가 밝힌 지난 7월 한 달간 한우 전체 등급판정마리수는 4만8445마리며 이 중 암소가 2만4428마리로 50.1%를 차지했다.
등급판정소에 따르면 한우 암소도축률은 2005년 36.94%에서 20006년 39.29%, 2007년 43.01% 2008년 44.76% 등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더욱 증가세가 높아져 지난 6월 47.8%에서 7월엔 전월대비 2.3% 상승한 50.1%를 기록했다. 한우산업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현재 한우가격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전체적으로 한우가격이 높아져 한우농가가 번식성적이 좋지 않은 암소를 도태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협 서울 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2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가 대규모 농가보다 암소도축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는 갈수록 소규모 농가의 경쟁력 약화되고 있고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보다 지금 암소를 도축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종헌 늘푸름홍천클러스터사업단장도 한우가격이 좋을 때는 도태 대상인 암소들도 제 값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암소 도축율이 늘어난다며 암소 도축률이 계속 50%를 넘으면 2년 뒤에는 사육마리수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도축되는 암소가 많은 것은 비육기간을 7~8개월로 잡았을 때 한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지난 연말이나 연초에 한우농가들이 번식을 포기하고 비육을 한 결과라는 점도 제기됐다. 하지만 사육마리수에 영향을 미치는 암소도축률의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돼 사육마리수 감소로 이어질 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박승술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지금 번식 기반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며 한우가격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우농가들은 번식의향이 살아나고 있어 암소도축률이 50%를 넘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송영한 강원대학교 교수도 암소 도축률이 높아진 것은 브랜드에 속해 있는 농가들이 아닌 일반 소규모 농가가 한우 가격이 좋아 암소를 도축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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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8월 13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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