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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잡우, 한우 둔갑 기승
관리자 2009-08-14 1544


교잡우, 한우 둔갑 기승


   젖소 암컷에 한우를 인공수정 시키거나 수정란 이식을 통해 생산된 교잡우를 전문적으로 수집, 한우로 둔갑해 유통시키는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소 매매시 농가들의 주의와 제도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외모가 한우와 흡사해 일반인들은 구별이 쉽지 않은 교잡우가 시장에서 은밀히 거래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교잡우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상인들의 활동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우와 모색이나 외모가 거의 흡사한 교잡우가 다량 사육되고 있는 제주 지역의 교잡우가 육지로 유입되면서 그 순간 바로 한우로 둔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업계는 제주도의 교잡우 사육수는 농가가 사육하는 2500마리와 외부인이 사육하는 1000마리를 비롯해 많게는 약 4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들 소들은 일반 농가들이 보기에는 교잡우로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한우와 흡사하게 닮았다. 이렇다 보니 상인들이 이러한 소를 수집해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소 값의 차익도 크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잡우의 가격은 송아지를 기준으로 50만~60만원에 불구하지만 한우로 판매할 경우 많게는 4배가 넘는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의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하면 교잡우 수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제주 전체의 한우사육 두수에 비하면 아직도 많은 수치이며, 육지의 상인들이 이러한 소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농가들도 굳이 소를 사육하지 않을 것이다며 제발 이러한 소들을 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이 소를 구입할 때 어미 소의 혈통이나 관련 자료들을 잘 살펴본 후 양도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동일성 검사 등으로 시비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같이 교잡우 품종을 인정, 음성적인 거래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본은 판매단계에서 화우 이외에는 F1, F2 등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교잡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8월 13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