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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축산물 선물세트 두자리수 성장세 보였다
관리자 2009-10-09 1831


올 추석 축산물 선물세트 두자리수 성장세 보였다


   올 추석 한우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한우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한우선물세트 매출 상승 견인차

이번 추석에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축산물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두 자리수가 늘었다.

한우지육 가격이 오르면서 한우선물세트 가격도 전년에 비해 높아졌지만 구매력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대비 매출이 13.5%가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 12%,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5% 늘었다.

이처럼 가격이 올랐음에도 한우선물세트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원산지표시제와 생산 이력제를 바탕으로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차장은 “한우선물세트가 백화점 전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이는 그 만큼 소비자들이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종길 신세계백화점 축산팀 과장 역시 “선물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이 한우선물세트를 많이 구입했다”며 “수량으로 봤을 때도 전년 추석대비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백화점 3사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한우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에서는 냉동 찜갈비와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순우리난 (24만원), 롯데백화점에서는 냉동 갈비와 정육으로 구성된 한아름갈비정육세트(22만5000원),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냉장 등심,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후레쉬세트(23만원)가 꼽혀 20만원대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고대승 축산담당 MD는 “냉동갈비제품은 한우지육 가격 상승의 영향을 덜 받다 보니 굴비 등 다른 선물세트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싸거나 특별하거나

이번 추석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시장은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는 대형마트 두 곳이 모두 10만원대 중반의 냉동세트를 꼽았고 판매고가 가장 많이 신장한 제품은 고가의 브랜드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싸거나, 특별하거나’, 둘 중 하나.

이마트는 한우 전체매출이 전년 추석대비 무려 14.1%나 올랐다.

특히 30만원 이상대의 고가 냉장세트가 초기에 품절되는 등 인기를 누렸으며 전년대비 7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세트는 15만9000원대의 냉동 갈비 1호세트다.

홍성진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이마트 주력상품인 ‘횡성한우’의 브랜드력에다 쇠고기 이력제로 인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가 판매고를 올리는 주요 원인이었다”며 “최고 등급으로 구성한 한우 암소갈비의 경우 조기품절되는 등 올 추석에는 희귀성과 신뢰도의 극명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전년 추석대비 매출이 10%이상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한우가 가격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냉동육은 저장물량으로 가격을 절충했지만 냉장육의 경우는 오른 시세를 반영, 전체 매출이 상승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20만원대로 선보인 ‘지리산 순한 한우’의 냉장 맞춤세트는 5000세트 이상 팔렸으며, 냉동 세트는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진되는 등 인기가 좋았다.

윤병수 롯데마트 축산팀 과장은 “연휴가 짧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거나 선물을 미리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인기 선물세트의 경우는 추석 전에 다 소진됐다”며 “중저가형 선물세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냉장 세트에 대한 인기도 같이 올라가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육우·수입육·가공식품 인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번 추석 때 한우선물세트보다는 육우와 수입육, 가공식품이 선전했다.

한우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추석 관련 카테고리의 전반적인 매출 상승폭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

옥션은 전체적으로 전년추석대비 매출이 75% 신장한 반면 축산물 매출증가율은 40%에 그쳤고 이마저도 한우보다 육우, 수입육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G마켓에서는 훈제 오리 등 축산물 가공식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상승하며 큰 인기를 끈 반면 한우선물세트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홍윤희 옥션 차장은 “이번 추석에는 높아진 한우가격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별다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육우와 수입육이 많이 팔렸다”며 “선물용보다 가족들이 모여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소포장된 상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G마켓측도 “한우보다 저렴한 가격의 실속있는 축산물 가공식품을 이번 추석 신제품으로 기획·준비한 것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선물용 선물세트중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의 가격대는 10만원대 안팎으로 옥션에서는 정읍산외한우마을 토종한우갈비세트 7호 (3.4kg, 11만8000원), G마켓에서는 한방숙성 수제훈제오리세트(2만7900원)와 호주청정우 LA갈비 2.4kg(5만9000원)가 꼽혔으며 인터파크에서는 수원축협 한우 갈비혼합세트 1호 (2.1kg. 18만4800원)와 부경양돈 협동조합 한우 1등급 정육세트 3호 (2.7kg, 8만9800원)을 선정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9년 10월 9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