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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않은’ 한우 고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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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확대 힘입어 전년보다 ㎏당 6천원 상승…두당 2백만원 올라
송아지값도 덩달아 뛰어…농가 “언젠가 떨어질텐데” 경계 목소리
한우가격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우 생산 현장에서는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소 값이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우 가격은 1++B 2만79원/kg, 1+B 1만8천499원/kg, 1B 1만7천622원/kg 이었다.
이는 지난해 8월 평균가격 1++B등급 1만6천725원/kg, 1+B등급 1만5천220원/kg, 1B등급 1만3천848원/kg에 비해 많게는 kg당 6천원 이상이 올랐다. 소 한 마리 당 2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올 1월 평균가격과 비교해도 1++B등급의 경
우 kg당 2천원 가까이 상승했다.
한우경락가격의 상승은 한우소비저변의 확대와 크게 연관이 있다. 한우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시행은 상당수 음식점에서 자행되던 둔갑판매를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 수입육 판매 부진의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곧 한우고기의 판매확대로 연결됐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육점식당 붐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한우소비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한우경락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산지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평균 암송아지 산지가격은 137만원, 수송아지는 151만4천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세는 250만원 내외에 형성되어 있고, 송아지경매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우량 송아지들의 경우 350만원 내외에 거래가 이뤄질 만큼 크게 올랐다.
송아지 가격의 상승은 물론 경락가격의 상승에도 영향을 받지만 무엇보다 입식수요가 늘어난데 반해 송아지 생산량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수급불균형에서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미산쇠고기 수입개방으로 인해 농가들은 송아지 생산 대신 암소비육을 선택했고, 이는 정액판매량 부진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같은 사실로 인해 올해 송아지 생산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 초 나온 바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한우가격이 높아 결과적으로 농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형적으로 높은 가격은 유통과정에서 이를 원활히 소화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결국 소비자가격도 높아지게 돼 ‘한우는 비싸다’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심어주게 될 수 도 있다”며 “한우농가들의 경영안정이나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기형적으로 높은 가격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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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신문 2009년 8월 19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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