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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쏟아져도 수요 늘어 ‘따뜻한 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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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유통안돼 추석 수준 호황 전망
정육선물세트 인기 상승…업계 마케팅 총력
한우 전문가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설 대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미산 쇠고기의 시장유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육우 모두 판매가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임남빈 공판부장은 “지난 14일 공판장에 출하한 물량은 1천두 가까이 된다. 이미 설 대목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물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가격은 한우평균 1만6천원/kg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산 수입육이 차지하는 수요를 한육우가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추석 수준의 호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정육선물세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구매가격접근성이 좋아 대형유통업체들도 올 설 물량을 전년대비 20%이상 늘려 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함영훈 바이어는 “정육선물세트 인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미국산 쇠고기가 반입 안 되는 상황이라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 작년 설과 비교해 30%이상 증량했다. 판매가격은 갈비세트를 기준으로 작년 설보다 8.6%가량 내렸고, 작년 추석보다는 6.5%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작년 설 대비 20% 물량을 늘리고, 가격은 10% 가량 낮췄다고 밝혔다.
할인마트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마트 한우담당 홍성진 대리는 “전년대비 25%가량 물량을 늘렸다. 횡성한우, 홍천늘푸름한우와 같은 브랜드한우 선물세트는 품질차별화속에 가격이 올랐지만, 정육 및 갈비세트 판매가격이 전체적으로는 10~15%가량 인하됐다”고 말했다.
이들 바이어들이 꼽는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차별화마케팅과 브랜드 시대의 본격화. 롯데백화점 함 바이어는 “선물세트만 만든다고 잘 나가는 게 아니다. 어떤 품질의 한우를 선택하는가가 관건이다. 홍보마케팅도 비중이 크다. 청풍명월한우를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충북도와 브랜드사업단의 지원으로 프로모션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이마트 홍 대리도 “횡성한우, 홍천늘푸름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유명요리가가 제조한 양념을 첨부했고, 연예인들을 동원한 스타마케팅을 겸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귀띔했다.
이에 관해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이번 설 축산물경기는 출하물량도 크게 늘고, 호조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대형유통업체와 브랜드한우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일반 유통업체들은 다소 고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육판매의 호조와 함께 유통업체들은 부산물의 적체해소에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일선 할인마트나 백화점의 경우도 뼈 부산물선물세트 가격은 10~15%가량 낮추고 있지만, 판매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엔씨 푸드시스템의 김건수 대표는 “정육의 판매는 순조롭겠지만 우족의 재고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며 “설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파격적인 할인 등을 통해 재고 처리에 올인한다는 것이 현재 업계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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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축산신문 2008년 1월 1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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