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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값 전망과 동향

쌀·밀·옥수수 생산량 증가로 2007~2008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06~2007년 대비 4.1％ 늘어난 약 20억7,243만t으로 예상된 가운데, 소비량도 전년 대비 2.4％ 증가한 20억9,377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바이오연료용 곡물 수요 급증으로 2007~2008년도 세계 곡물 재고량은 3억1,948만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1999~2000년 5억8,732만t 보다 45.6％나 줄 것으로 보인다.

곡물 소비 증가와 재고 감소로 옥수수가격은 2007년 9월 t당 141.2달러로 2년 전보다 71％나 급등한 데 이어 2007~2008년에는 생산·소비량 증가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대두는 생산·공급량 감소로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맥 가격도 1977~78년 이후 재고량이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당분간 높게 유지되고, 캘리포니아산 중·단립종도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바이오연료 사용 등을 고려한 중립적(OECD-FAO 전망 수준)·비관적(중립적 입장보다 곡물 수요 증대)·낙관적(중립적인 경우보다 곡물 수요 감소) 시나리오로 구분해 볼 때 현 상황에서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관적 시나리오로 보면, 2010~2011년 조곡 재배면적은 2007~2008년보다 3.9％ 늘고, 소비량도 증가한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국내 배합사료가격 인상(2007년 10~14％)과 식품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돼 국제 사료곡물 시장의 동향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로 곡물 추가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유휴지의 곡물 재배로 자급률을 높이되 중장기적으로는 남미 등에 곡물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농경연은 제시했다.